<귀농귀촌 1번지> 웃음꽃 만발한 허석영, 백오순 부부의 행복한 귀농 삶
<귀농귀촌 1번지> 웃음꽃 만발한 허석영, 백오순 부부의 행복한 귀농 삶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0.03.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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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석영(63)·백오순(61)부부는 지난 2015년 정읍으로 귀농한 후 ‘태추단감’(감나무와 배나무 접목 품종) 농사로 인생 3막의 꿈에 도전하며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기업은행 지점장을 끝으로 퇴직을 35년간의 직장 및 서울 생활을 마감한 허씨는 귀농을 위해 강원도 영월 등 전국 각지를 돌아본 후 귀농여건이 가장 좋은 정읍에 터전을 잡고 감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전남 영광이 고향인 허씨가 정읍을 ‘제 3고향’으로 선택한 경작지와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이 붙어 있는 매력에 사로잡힌 데 따른 것이다.

 6년째 ‘태추단감’ 농사를 짓고 있는 허씨 부부는 귀농한 첫해에는 농사 기술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점차 농촌에 적응하기 위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며‘부농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편집자 주>

 

  ▲퇴직한 후 벌써 귀농한 지 6년째를 맞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 작물을 일궈야 겠다는 마음으로 귀농한 게 아니고 은퇴 후 시골에서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내려와 동네주민들과 행복하게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귀농한 후 마을 어르신들의 조언을 듣은 후 기존에 있는 밭작물을 갈아엎고 1년생 태추단감을 심었다.

배나무와 감나무를 접목한 품종인 태추단감은 맛이 배 맛처럼 사각사각하며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태추단감은 현재 정읍 덕천면과 망제동 주민들이 많이 재배하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태추단감이 추위에 약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적은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작목반 총무를 맡을 정도로 농사 기술을 습득했지만 귀농을 한 후 작목반에 가입해 열심히 농사 공부를 했지만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저의 철학은 80인생을 산다고 보면 어중간한 나이에 정년하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더 일찍 정년퇴직을 한 점 귀농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하루라도 더 젊은 나이에 귀농에 나서야 한다.
 

▲귀농했을 때 정읍에서 가장 어려운점이나 풀어가야 할 숙제는 어떤 것인가요

농사기술이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고전했다.

심는 것도 전혀 몰라서 주위에서 로터리도 쳐주고 어떻게 심는가 알려주고 같이 심어주고, 갑자기 병이 걸리면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한 기계가 없어(트랙터, 포크레인 등) 밭을 가는 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을 사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한 시름 덜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대학교 친환경반과 기술센터 교육을 지속적으로 밭았을 뿐만 아니라 가공쪽은 김제 기술센터 교육을 받아 많이 배웠다.

저희 부부가 정읍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귀농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은

귀농 후 동네분들과 트러블로 인해 고민하는 귀농인이 많은데 그 이유는 시골문화와 도시문화는 다르다며 두 개의 문화생활을 다 하려다 보니까 그러한 트러블이 있다.

지역사람과 같이 어우러져 열심히 노력해 시골사람보다 더 시골스러워져야 귀농인들이 정착하기 쉽다고 앞으로의 귀농인들에게 조언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3~4년 생활비를 꼭 준비해야 버틸 수 있다며 저는 사실 무슨 농사를 지을 것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제가 지금 태추단감농사를 하듯이 애당초 단감농사를 하려고 계획한 게 아니다.

어느 지역이든 지역특산품, 또는 동네 특산품들이 있다. 그 지역 종목을 따라가야 배우기도 쉽고, 유대관계 맺기도 쉽다.

생뚱맞게 다른 작목을 가지고 가면 도움받기도 어렵고 고민이 많다. 특수한 작목을 키우고 싶으면 그 지역을 찾아가서 귀농을 해야 한다.

우리 부부처럼 지역이 좋아 귀농을 하면 3~4년 생활비를 꼭 준비해야 한다.

귀농한 후 첫해부터 소득이 생성되지 않아 기타 밭작물(고추·땅콩)임대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귀농해서 좋은 점과 귀농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허석영 귀농인은 소득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 귀농을 한 게 아니고, 여유롭과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귀농을 선택했다.

물론, 몸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만족한다며 시골과 도시의 가교 역할로 서울 지인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제공하는 지역농산물 판매 역할도 맡고 있다. 이런 것들이 작은 6차산업이다.

농가들이 소득을 올리기 위해 6차산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농가마다 체험농장을 활용해 도시민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이와 더불어 고추가루, 참기름, 감, 토종 된장 등을 판매해 소득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6차산업의 일환으로 지역과 도시의 선순환역활이다고 설명했다.

온 집안이 웃음꽃이 만발한 허 부부는 “정읍은 우선 교통이 좋고 청정지역이라 물도 좋고 공기가 좋아 제3의 고향으로 완전히 정착하려고 선택했다”며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이 귀농 1번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 시에서는 작목에 대한 멘토·멘티를 결성해 안정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교육이 필수이다고 그런 시스템이 안정되면 더욱더 많은 귀농인이 찾아 들 수 있는 정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석영·백오순 부부는 농사로 소득을 올리기 위해 귀농한 것이 아닌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년계획을 꿈꾸고 준비한 귀농인으로 더욱 웃음꽃이 가득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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